호스피스소모임-새오름호스피스 다녀왔습니다

 



호스피스소모임 활동으로 지난 9월28일 시흥에 있는 새오름호스피스병원으로 다녀왔습니다. 준비 모임은 7월 말부터 있어왔는데 외롭고 힘든 이웃들에게 찬양을 통해, 음악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분들이 성가대를 중심으로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호스피스병원에 계신 분들을 방문하면 좋겠다는 결정이 자연스레 되었어요.

새오름호스피스병원은 4년 전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목사님이신 황승주님께서 대형병원 중심의 호스피스가 아닌 지역사회를 거점으로 하는 호스피스를 운영해보자는 취지로 10병상으로 시작하셨는데, 지금은 14명의 환자 분을 섬길 수 있는 기관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환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시설과 직원들의 헌신된 태도를 통해 영리 중심이 아닌 환자와 보호자 중심으로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병원 게시판에 걸려있는 사진을 통해 환자분들의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최대한 편안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 곳곳에 기독인들이 제몫을 담당하며 섬기고 있음에 감동이 되었어요.

짧은 준비를 마치고 병동으로 올라가보니 벌써 다섯 분의 환자분들이 휠체어와 침상에 누우신 채로 나와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평안과 사랑을 주제로 한 찬양과 '섬마을 아기'와 같이 누구에게나 친근한 노래를 준비했는데, ‘은혜의 강가로’를 시작으로 마지막 찬양을 하기 까지 함께 따라 불러주시고, 크게 ‘아멘’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임종실에 계신 환우님과 거동이 힘들어 병실에서 저희들의 찬양을 듣고 계신 환우님들께도 하나님의 위로가 평안이 가득하길 기도드렸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마주잡은 손을 통해 감사와 위로가 전해지고, 생의 마지막 힘든 시간들을 순간순간 충실하게 보내고 계신 분들이 저희에게 전해주는 감동과 격려가 오히려 더 크게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찬양 공연을 마치고 식사 자리에서 12월에 다시 방문하여 크리스마스 찬양 공연을 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오늘 만난 분들을 그때에도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2월 공연에도 고기교회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