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자리(古基)식물(19)매화나무

(그냥가게 옆 봄의 매화나무)  

(교회 뒤 홍매화)

(매실)

(약재인 오매)

(조선 3대화가 중 하나라는 장승업이 치마에 그린 매화도)

#이름 -매화나무

      -꽃이 필 때는 매화(梅花)나무, 열매가 생길 때는 매실(梅實)나무라 부르기도 함

      -수 미터까지 자라는 장미과의 낙엽교목

      -꽃의 색에 따라 홍매, 백매, 청매등으로, 일찍 핀다하여 조매(早梅), 추운 겨울에 핀다하여

       동매(冬梅), 눈 속에서 핀다하여 설중매(雪中梅), 봄소식을 전한다 하여 춘매(春梅) 등으로

       부르기도 함

      -주변에 흔히 보는 매화나무는 매실 수확을 위한 원예종이 대부분으로 토종 매화나무는

       드문데, 현재 4곳의 매화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함(1400년 경에 심어져

       신사임당과 율곡도 직접 가꾸었다는 강원도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栗谷梅), 전남 구례군

       화엄사의 들매(野梅), 전남 장성군 백양사의 홍매(紅梅), 전남 순천 선암사의 매화)

#위치

      -교회 뒤, 그냥가게 근처 등

#설명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 중 하나로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합니다.

      -꽃을 매화라 하고, 열매를 매실, 뿌리는 매근, 가지는 매지, 잎은 매엽, 씨는 매인(梅仁)

       이라고 합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계란 모양으로 길이는 4~10cm 정도입니다.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납니다.

      -꽃받침조각은 5갈래로 갈라지고 둥근 모양입니다. 같은 속에 속하는 살구나무나 왕벚나무와

       꽃모양이 비슷합니다.

      -꽃이 지면 지름 2~3cm의 둥근 열매가 녹색으로 생기고 7월에 노란색으로 익습니다.

      -열매인 매실은 보통 6~7월에 수확하는데 이 때 딴 덜 익은 열매를 청매라 하고,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만들거나, 설탕을 섞어 매실 엑기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5~6월에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약한 불에 쬐어 과육이 노란빛을 띠는 갈색이 되었을 때

       다시 햇빛에 말리면 검게 변하는데 이를 오매(烏梅)라 하며 한약재로 사용합니다. 설사나

       이질증상, 해수나 인후통증 등의 치료에 잘 사용합니다.

    과거 왕의 변을 매화라 하고 변기를 매화틀(또는 매우(梅雨)틀)이라고 했는데, 매화틀

이란 왕의 변에서 매화향이 난다는 뜻에서 매화틀이라 불렀다고 합니다.(이는 매화향을

열심히 피우는 매화나무에 상처를 주는 일!)

    게다가 왕이 변을 다보면 상스러운 것을 만지면 안 되는 왕이기에 시중을 드는 상궁이

왕의 뒤를 닦아주었다고도 합니다.(닦는 이나 왕이나 편치는 않았을 듯)

    거기에 변을 내의원으로 가지고 가면 의원들은 변의 상태를 살피거나 심지어는 맛을

보기도 했다는데 이는 왕의 건강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제 생각엔 왕의 건강

보다 의원들의 정신건강이 걱정됩니다 --;)

    하여간 기생의 이름부터 왕의 변의 이름까지, 그리고 사군자의 하나이면서 매실주나

엑기스로 사랑받는 매화나무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나무 중 하나일 것입니다.